남은 이틀, 와이프랑 피곤하게 여행하지 말고 느긋하게 쉴 수 있는 바다에서 조금 놀면서 남은 휴가를 즐기기로 했다. 그리고 가까히 있었지만 지금까지 구경도 못했던 Waikiki도 좀 구경하고.
Waikiki… 역시 유명한 관광지인지 사람이 많았다. 호텔도 많았고. 그런 만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여러 먹거리, 특산물, 명품 상점등도 많았고. 하지만 와이프랑 나에겐 별로 구경 대상이 되지 못했다. 가끔 있는 local product shop 같은데서 와이프가 accessory나 모자 구경을 할 정도. International Market Place라는 곳에 특별한게 있을까 하고 갔지만 노점에서 팔고 있는 물건들은 다 목걸이같은 accessory였고 노점마다 다 같은 것들을 팔고 있어서 상당한 실망. 노점상중 동포들이 많았다는 것.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명성보다 보기에 별로여서 그런지, Waikiki는 왠지 별로 끌리지 않았다.
그래서 갑자기 계획 변경. Hanauma Bay로!
산호초가 있는 아름다운 만이라고만 얘기를 듣고 갔는데 이 기대 이상 아름다운 곳이였다. Waikiki에서 버스로 한 45분 걸려서 오고 입장료를 한명당 $5 냈는데 하나도 안 까울 정도니깐.
만에 들어가기 전에 9분짜리 영상과 같이 만의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교육을 받고 들어가야했다. 산호초 밟지 말것, 구경은 하데 만지지 말것, 동물이나 물고기한테 음식을 주지 말 것등.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기 위해서 정말로 최소한 지켜야할 것들이였다. 하지만 이런 교육에도 불구하고 산호초 위에 올라거 서는 인간들이 하나 둘씩 여기저기에 보였다. 성격같아서 가서 뒷통수를 후리고 싶을 정도 ㅡ.ㅡ;
가지고 간 물안경으로도 충분해서 Snorkeling은 하지 않았지만 정말 처음 보는 물고기 부터 시작해서 산호등 볼 것이 많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치어들이 암벽 근처에서 놀면서(?) 파도를 타고 암벽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바다로 들어가는… 와이프랑 함께 ‘제덜은 왜 저러고 놀까…’하고 한참 생각했다는. ㅎㅎㅎ
정말 Snorkeling 하기에는 제일 안전하고 좋은 바다였다. 다음에 Oahu에 방문해도 꼭 다시 오고 싶은 곳. 그래서 휴가 마지막 날도 사진기도 안가져가고 아침부터 다시 와서 오후까지 놀다가 돌아갔다는. ㅎㅎㅎ
마지막날 저녁에는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하와이로 휴가를 온 와이프 회사 동료 부부와 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그렇게 그냥 사람들 만나도 나쁘지 않네.
약간 아쉬였지만 그래도 충분히 쉰거 같다. 다음 휴가를 위해 돌아와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 내가 왜 이렇게 된건가. ㅡ.ㅡ;;)